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관과 베트남전쟁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관에 대해 솔직히 나도 자세히 모르니 논문형식으로 장황하게 늘어놓지 못함을 먼저 양해해 주시길…

근데 보통 신채호선생님의 역사관을 ‘민족주의사관’이라고 정의하는데 이것은 기존의 역사학들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책을 그대로 옮겨 배끼기거나 아니면 역사무대에서 우리민족이 주체가 아닌 타민족중심으로 전개됨으로서 자칫 후손들이 우리민족 스스로 오랑캐족으로 변질되고 있는 바 여기에 안타까움을 느낀 신채호선생님께서 우리 민족이 주체가 된 역사학을 연구,발전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신채호선생님의 민족주의역사관이 무조건 옳으니 잔말말고 따라라는 식은 잘못되었지만 지난 13일 밑에 게시한 ‘서은혜’님 글 중에서 지적한 부분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정복함에 있어 무자비하게 행해지는 살륙이나 압박은 어찌보면 당연 그자체였습니다. 철저한 신분주위 사회에다 지금처럼 인권을 중요시여기지 않았기에 피정복민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핍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당하기 보다는 타민족 혹은 타국가를 정복하는 것이 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예전의 피정복민들에 대한 정복민들의 만행(?)등은 정당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로서는 말입니다.

그리고 ‘서은혜’님께서 지적한 베트남전쟁에서의 우리 군인들의 베트남국민들에게 행안 인권유린 문제…

베트남전쟁..이거 정말 눈물나는 일입니다. 박정희정권 당시 우리가 먼저 신청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반강제적으로 요청해 이뤄진 겁니다. 이에 우리정부는 예전 한국전쟁 때 미국을 비롯한 UN군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고, 워낙 못사는 시대였기에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용병화되어 ‘공산주의를 멸하고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슬로건 아래 베트남에 갔습니다.
우리나라가 못살아 다른 나라에 가서 전쟁을 치뤄줌으로서 우리는 수많은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소위 피묻은 돈이지요.
김대중정부 시절에 방영된 ‘영웅시대’라는 드라마를 보면 이 때 수많은 젊은이를 보내며 눈물흘리는 박정희대통령의 모습이 나옵니다. 서독(당시 독일)에서 짐승처럼 취급을 받으며 광부로, 간호원으로, 기후풍토가 틀리고 질병이 난무하는 베트남에 미군의 총알받이로 가서 못사는 나라에 돈을 벌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던 그 당시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나라 발전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베트남에서 우리 군인들이 행한 행동들이 옳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것은 한국전쟁 때 미군을 포함한 UN군들이 한 행동들을 따라한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도 50~60년대(지금도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외국인들로 부터 엄청난 인권유린을 받아왔는데, 우리가 당해보니 베트남에서 민주주의수호자 여기에 대신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나라에서 죽는다라고 생각하면 베트남사람들에 대한 인권유린은 어찌보면 그당시로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베트남 정부및 국민 쪽에서도 그당시 행동들이 부당하다기 보다는 좀 덜 했으면 하는 정도인 걸로 압니다. 예전 우리가 한국전쟁을 치룰 때 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인권에 대해 사각지대가 많습니다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혹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 가서 그렇게 타국민들을 무시하고 인권유린이 만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님이 사과운운한 것은 지금 기준으로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가 있으나 다 지나간 일입니다. 그렇다고 베트남을 우리가 베트남을 왜놈들처럼 우리나라를 침범해서 속국으로 만들어 선조는 물론 후손들에게까지 천추의 한으로 만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밑에 글을 쓴 ‘서은혜’님께서 지적한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나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전세계 나라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님께 조언을 드리자면 좀 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관에 대해 알아보시고 결론을 내렸으면 합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한 것은 무조건 우리민족이 최고라는 역사관이 아니라 우리를 주체로 역사를 돌아보고 장차 역사를 이끌어나가자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아직까지도 무국적자로 지하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 단재 신채호 선생님에 대해 우리 같이 다시 한번 관심을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