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정부 아직 멀었다

먼저 아프간에서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23명의 젊은이들이 무사히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피랍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선원 소식을 알게 되었읍니다. 70일이 넘는 시간동안 아직도 우리 선원들이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왜 그 많은 시간이 흐르는동안 나는 몰랐을까? 왜 이제야 그런 사실을 알게되었을까? 해외여행을 간 것도 아니고 산속에서 세상과 담쌓은 채 지낸것도 아닌데…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면서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섭섭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지난번 전국민을 분노로 몰아넣었던 동원호사건이 있은지 얼마나 됐다고… 정말 어이가 없읍니다.
역시 이 땅에서는 힘과 권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국민의 대우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서러움과 안타까움과 분노가 느껴집니다. 물론 테러납치범에 대한 정부의 비협상원칙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원칙으로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어떠한 루트를 통하여 자국민의 석방에 대해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미국 역시 테러범들에게는 강력한 비협상원칙을 고수하지만 물밑작업을 통해서 자국민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 술 더 떠서 그들은 이후 그 납치단체에 대한 철저한 보복응징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읍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하고 있는 협상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해외에서 피랍중인 자국민이 1명이든 100명이든 그들이 어느 집단소속, 누구의 아들 딸이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사회에 영향력이 있고 힘있는 자들은 정부의 관심과 보호를 우선적으로 받고 언론의 스폿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긴 세월동안 하소연도 하지못한채 어두운 곳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읍니다.
누가뭐래도 결국 언론집단이야 자기들의 이익을 우선 하는 단체이니 세간의 이슈가 집중되는 곳으로만 기사거리를 집중적으로 내는거야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정부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을 우선시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최소한 그들에게도 이 나라 국민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도 그리고 언론매체도 한단계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읍니다.
아울러 두려움과 고통속에서 떨고 있을 우리 피랍국민 모두가 무사히 이땅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