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을 벗어버리고 싶어 발버둥쳤던 지식인의 말로

영문학 수업 도중에 배웠던 시 중 하나다..자기가 속해 있는 인종에서 달아나고 싶어 평생을 몸부림쳤던 흑인의 인생을 묘사한 시였다.그는 엄청 능력이 있어서 직장에서 출세하고 사회적으로도 쭉 성공하는 길을 달린다. 세상 사람들은 그가 바랐던 대로 그를 흑인이란 인종으로서가 아니라 성공한 아무개로 대한다. 결혼도 백인 여자와 하고 음식도 흑인들이 잘먹는 음식은 피하고 유대인들이 먹는 음식을 사다먹을 정도로 집 안팎에서 철저히 자기가 속한 인종의 특징하고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특징이 자기에게서 혹 드러날까봐 철저히 자신을 포장하고 흠없이 보이게 눈에 안보이는데서 철저히 포장한 삶이다. 아내도, 자녀도, 사회에서 만난 동료들도 생전에는 그를 흑인 누구가 아니라 그냥 ‘누구 누구 씨’로 대하고 아무도 그의 인종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차별도 별다른 인종의식도 받지 않는 채로 평생 쟁쟁하게 살다가 죽는다. 그가 죽자 장례식에는 온갖 사회적 명사들이 빽빽히 오고 애도가 쏟아지고 호화로운 장례식이 올려진다. 그는 그렇다면 자신의 소원대로 인종이란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던 것일까? 그러나 장례식 애도사에서 제일 먼저 나온 소리는 바로 이 말이다. “그는 자기가 속한 인종의 가장 빛나는 인물 중 한 사람이었소.”마지막에 가다가 그 한마디로 반전을 날리는 시였다.  결국 그가 미칠 정도로 바랫듯이 사회는 그를 좀 다른 존재로 봐준게 아니라 결국 그를 그가 속한 인종 속에서 나온 인재로 봐줬단 소리다.  가끔가다가….외국인 유입에 너무 물렁하게 구는 지식인들이 이런 심리를 갖고 있는게 아닐지 생각해본다. 자기가 속한 인종 그대로의 모습대로 자연스럽게 있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닐지.. 한국인의 폐쇄적인 모습이 부끄럽다며 그렇다면 다른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외치는게 속내는 아닐지…. 그래서 열심히 다른 존재가 되려고 애쓰는 건 아닐지…그래서 인종개량을 그리도 좋아하며 부추기는 건 아닐지…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건 싫어서 아무나 가리지 않고 피섞으라고 현실을 생각안하고 이상주의만 들이대는 건 아닐지.. 한국사회의 폐쇄성이 싫어서 좀 더 혼혈되어야 한다, 좀 더 개방적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지만 마음 속으론 자기가 속한 인종이 아니라 뭔가 동떨어진 존재로 대접받고픈 심리가 1프로는 존재하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