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로버트 김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채곤 선생님

보내주신 메일 잘 읽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 정세를 요동케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누카가 방위청 장관은 급기야 선제공격론까지 들고 나오는
형국입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네오콘의 대북강경론엔 더욱 힘이 실리게 되었고
일본의 극우파들에게는 재무장의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본 평화헌법의 폐기 여론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김채곤 선생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정거리 4000Km인 인도의 핵탑재 가 미사일,
RIMPAC에서의 일본 해군의 초정밀 미사일 발사가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더우기 북한은 북미간 갈등의 당사자로서
미국과의 직접 대화와 직접 대화를 통한
핵프로그램 폐기에 대해 여전히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채곤 선생님이 계시는 미국은 태평양 건너 아주 먼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 지척의 거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군사적 충돌도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북한을 동포라고 부르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고요..

김채곤 선생님께 그동안 가졌던 호감과 기대가 일거에 사라진 느낌입니다.
미국은 NPT가입국도 아닌 인도에는 핵미사일 발사를 허용하면서
-게다가 부시 미국대통령은 미국의 핵기술까지 이전해주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유독 북한에 대해서는
호전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민주적인 나라인 인도와 독재국가인 북한을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더군요. 인도의 장거리 핵미사일과
핵 보유를 부시 미국대통령이 추인한 것은 사실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에 제공한 당근인데도 말이죠.

저는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북한은 독재국가이므로 미사일을 쏠 수도 없고
핵의 평화적 이용도 허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
왜 1980~1990년대의 이라크 후세인 독재정권을 지원한 것입니까?”라고 말입니다.
또 있습니다. 이란은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 기본 이념을 충실히 실천할 정도로
정상적인 민주국가임에도 이란에 대해서는 파상적 압력을 가해오다가
최근에 갑자기 협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미국을
김채곤 선생님은 이해하십니까?

동포라고 하지 말자고요..
정말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