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던데요.

 

영화를 다양하게 즐겨보고, 박찬욱 영화 스타일도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별로던데요.

 

박찬욱 특유의 위악적인 예술성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실상 메시지도 간단하고 줄거리도 간단합니다.

 

이전의 박찬욱 영화는 빈틈없는 구성에 꽉차서 맞물려가는 대립구조와 설정들,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인간감성을 들추어서 헤집어놓는 부분이 보였는데, 이번엔 그런 것을 느끼기가 힘들었어요. 이번 영화는 완성도가 상당히 낮아요. 자기 형식을 표출하는 것도 과장되었거나 혹은 미흡하거나고..

 

극의 흐름도 다읽히는데다 플롯이 엉성해서 툭툭 튀거나 끊겨서 몰입하기도 쉽지 않고.. 개개 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는 괜찮았지만, 편집이 나빴는지 아님 각본이 문제인지 극 전체로써는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표현하려는 메시지는 상당히 고상한 이야기이고, 소재도 뱀파이어가된 신부라는 매력적인 소재인데, 그런 멋진 소재들을 가지고 범작을 만들다니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철학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으면 뭐합니까? 표현이 안받쳐주는데… 미장센도 별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하나도 안무서웠습니다. 놀라는 부분도 하나도 없었구요. 피칠갑을 해놓은 부분들은 무섭지도 않았고, 왜 그렇게 피를 빠는 것도 왜 그렇게 무식하게 빨다 끝나는지, 좀 창조적으로 빨수 없는지. 필연성도 부족하고, 쪽쪽빠는 음향과 배경음들도 웃기는 수준.. 괜히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심뽀만 보여서 내심 웃었고.. 하여간 이번 영화는 너무나 작위적. 몰입하려고해도 뭐 도와주는게 있어야 몰입하죠.

 

주제의식 부각시키려면 심리 갈등구조부터 좀 팍팍 초장쳐서 플롯부터 꽉 짜여지게 만들던가, 아니면 호러영화 만들려면 무시무시하게라도 만들던가.. 뜬금없이 건물뛰어댕기는 매트릭스 흉내는 대체 뭐야? 사랑의 계기는 뭐야? 옥빈이 캐릭터는 왜 이리 산만해? 발기도 안했으면서 꼬추는 왜보여준거여? 그 씬이 들어있는 시퀀스는 아예 통째로 들어내는 것이 더 나아보이던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중간해..

 

쒸발.. 관객모독적인 가학적 코미디 한 두개하고 중반에 죄의식속에서 섹스를 나누는 장면만 건졌네… 나머지는 폐기처분해도 괜찮아.

 

 

 

제작사가 감독이 설립한 모호필름이니 감독이 제작사에 의해 편집권 침해를 받았다는 변명도 안통할텐데…

 

 

 

차라리 싸이보그가 흡혈귀보다 훨씬 나아요. 이게 그 회심의 역작이라는 거 맞습니까?

 

 

평론가들은 박쥐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박쥐를 디워때처럼 평론가, 영화광과 대중들간의 대립구조로 몰지 마세요.

 

대체적으로 보니까 박쥐에 대해선 호평을하는 평론가나 영화기사들은 별로 없고, 평론가들의 평점도 낮은 편이고 영화 자체가 어중간하다는 평입니다.

 

 

 

 

개인적으론 ‘쓰리 몬스터’에서의 박찬욱이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

 

열분들.. 똥파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