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라는 길을 되돌아 볼 때인듯

현재 우리나라 유학생이 미국에서 1,2위인가 한다고합니다.
저도 지금 미국에서 유학중이지만, 막상 와서 한국인들의 통계를 접하고는
많이 놀랬을 정도로 지금 학국 유학생들은 많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한국 유학생들중의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많은 조기유학생들은 사회적인 관계와 공동의 가치, 암묵적인 룰들에 대한 공감대를 배우기가 힘든 상황에서 자라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로운 이민 생활이나, 혹은 혼자 또는 몇명의 가족과 함께 수년을 지내는 외로운 생활이 조기유학이나 대학생 유학의 전형적인 모습인 듯합니다.
항상 외롭고, 항상 상대적으로 비주류라는 생각과 차별받는 다는 생각들…
지금 유학생들의 상황은 큰 위기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가난한 시절에는 뭔가 무너지는 것은 붙잡아주는 희망의 끈과 집념이 있었던 것같은데, 지금의 유학의 상황은 그런 희망도 많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학을 갔다와서, 그냥 영어만 조금 할 줄 안다고해서, 한국으로 금의환향하는
시기는 이제는 지나버렸고, 지난 세대의 열심히 일해서 돈이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자녀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많이도 유학을 보내셨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금 한국 유학생이 미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한 장면을 연출해내는 슬프고 무서운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 유학생이 권총 자살을 했다고하면 많은 유학생들이나 혹은 유학생활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들은 어느정도 이해가되고 측은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지금 저 학생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살하는 극단적인 비극을 일으켰지만, 우리는 저 학생이 왜 저렇게 하는 심리적 상황을 겪었는지를 이해하고, 그런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감대와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학생의 경우를 보면서 제가 스스로 느꼈고, 또 지금도 느끼고 있는 유학생들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마치 터질 것같은 폭탄과도 같은 위기를 느낍니다.
이 모든 불안함을 유학생 본인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기러기 부모들의 불안한 심리와 자살 사건들, 그리고 많은 가정의 불안정함은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고, 자식을 유학보낸 가정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회는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자녀들이 공부하는 것이 사회적 출세만이 아니라 행복하고 건전한 생각을 기르고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이어야 함을 느낍니다.
어제만해도 중국인 일 것이라는 기사에 안도하며, 혹은 중국을 마음속에서 비웃었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주변에 중국인 친구도 있는데 왜 그런 마음이 내 안에 있었던 것인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한국인에 대한 시각도 많이 걱정이 되는 군요.
이번 사건으로 깊은 슬픔에 빠졌을 희생자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 그리고 미국에서 저러한 사건의 두려움을 느껴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느낍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저또한 이 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한국 유학생들이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