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대사 미국을 너무 몰라 걱정된다.

이태식 주미 대사가 워싱턴에서 열린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 예배에서 “대사로서…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 유감과 사죄를 표” 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뭔가 대단히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사건이 난 후 언론 보도가 아시아인 >> 중국인 >> 한국인으로 바뀜에 따라, 한국인은 아니어야되는데 >> 짱깨들은 죽일놈 >> 경악,사죄 로 여론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걱정스럽고 씁쓸한 생각으로 지켜보다가, 정부에서 애도와 위로는 맞되 사과는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내는 것을 보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나중에 정부 내에서도 “조문 사절단”을 파견하자는 주장까지 있었다는 보도를 듣고 정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기사 및 인터넷의 글을 통해 미국내의 분위기가 범인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에 촛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이해가 되고, 여론도 사죄는 적절하지 않다고 흐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그러나 이사건은 미국 분위기가 괜찮으니 사죄를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고 사건의 본질상 또 미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처음부터 애도와 위로를 할 일이지 사죄를 할일이 절대아니었습니다.

사죄하면 받는 쪽에서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으면 잘못아닙니까?우리 것을 주장하고 고집할 때가 따로 있읍니다.이건은 미국 정서에 맞게 해야 합니다.사죄는 한국에 또 우리 국민에게 도움은 커녕 해가 됩니다.당신 같으면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하는 사람과 파트너하고 싶겠습니까?무조건 다 미국 생각에 맞추라는 게 아닙니다.예를 들어 무역협상 때 우리 것을 쉽게 양보 안하고 철저히 주장 하는 것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국의 이익을 최선을 다해 보호하는 행위로 오히려 동등한 레벨의 파트너로 대접받을 수 있게 한걸음 더 가는 행위일 것입니다.

이태식대사의 사죄 발언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국내에서 사죄 쪽으로 방향을 잡더라도 설득해 고쳐 잡도록 해야 할 주미대사라는 사람이 오히려 국내의 여론 및 정부의 결정과는 반대로 사죄 발언을 하다니…좁게는 미국에 살고있는 교포 및 유학생 좀 더 넓게는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이사람 다른 데서는 어떤 판단을 하고 또 어떤 발언,행동을 하고 다니는지 심히 걱정 스럽습니다.이런 정도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자리에서 할 스피치였으면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원고를 사전 검토 했을 텐데 다 뭐 하는 사람들인지…

현재 이사건이 흘러감에 있어서 미국적인 정서에서 보면 한가지 빠진게 있습니다.조승희 가족의 Statement입니다.글로써 언론에 발표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 또는 누나 또는 같이 TV에 나와서 사죄(이 경우는 사죄가 맞습니다.) 및 심경을 표명하는 게 맞습니다.쉽지 않은 일이고 용기가 필요한 행동입니다.대사관에서는 쓸데 없는일 하지말고 이일이나 조용히 뒤에서 도와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