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 탕 ! 쓰러지시고. 영 ! 영 ! 가시었나이까.

999 .
그날 – ! 탕 ! 탕 ! 쓰러지시는 그 순간까지도.
새하얀 천사같으신 분이.
온 나라안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시더니만.

사람들은
그 모습을
흰목련꽃이 돌아다니신다 하였고.

하도 부지런히
가난한집. 농공단지로 돌아다니시길래.
인심좋은 이웃집 아줌마로 착각케 하다가도.

대통령옆에 계시면
아 – ! 대통령 마누라구나 생각하다가도.

또 다시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면
인심좋은 옆집 아줌마로 생각케 하고.

닭울음소리 첫새벽에 일어나셔서.
물동이 이고서 물긷고. 밥하고. 낮일하다가
저녁밥하고. 빨래 다듬이소리로 잠이드시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님들처럼 !
부억데기 근검한 한국의 어머님들처럼 ?
보이시다가도.

박정희대통령옆에 계시면 흰목련꽃으로
환상하여 보이시더니만.

그날 – ! 탕 ! 탕 ! 쓰러지시고.
영 ! 영 ! 말이 없으시니.

북풍한설 찬바람에.
가난한집 천장에는 고드름이 주렁 주렁 열리는
초가집. 판자집. 루삥집에는

무엇하러 자주 가셨나요.
가셔서
연탄이 몇장이나 남아 있었는지?
보리. 쌀이 몇되나 남아 있었는지?
말좀해보이소 ! 말좀해보이소 !

없이 사는 사람들이
그리도 싫으셔서
그날 – ! 탕 ! 탕 ! 영 ! 영 ! 가셨나이까 .

육영수여사님 32주년 추모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