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총리 방한이 기대되는 이유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 민주당의 하토야마 총리 내외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우리 이승엽 선수를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2시간 불고기 코스요리를 먹으면서 하토야마 총리는 올해 부진했던 이승엽 선수를 격려했다고 한다.  일본 총리 부부가 외국 운동선수를 만나 식사를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이들 내외의 지극한 한국 사랑을 감안할 때 반가움이 앞선다.  진정한 한일 관계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서 비롯된다는게 하토야마 총리의 평소 생각이라고 한다. 얼마전 드라마 홍보차 일본을 방문한 탤런트 이서진을 만나고 한일 관련 축제에 일본 총리 부인이 참석해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등 평소 한국에 대한 관심을 아낌없이 보여준 이들 총리 내외의 행보를 볼 때 그저 외교적 관례에 따른 화려한 수사에만 그치지 않는 건 분명하다.  물론 일본 총리 개인적인 기호에 좌우하여 한일관계의 밝은 전망만을 내세우는 건 섣부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일 총리의 아시아 중시외교와 이 대통령의 신아시아구상, 또 내년도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에 대한 일본의 지지와 협력 등 양국 정상은 이미 서로에 대한 호감은 물론 여러 부분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9일 양자외교 차원에서 첫 해외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일본 총리의 방한이 기대되는 이유다.  진정으로 가깝고도 소중한 한일 관계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