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 순진한 한국 언론의 자화상

고 1 여학생 다시 올려요.

PD수첩에서 좋은 제작의도를 가지고 이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국익이 먼저냐 진실이 먼저냐 저울질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노 원장에 대한 PD수첩의 반박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PD수첩이 알아야 할 것은 자신들이 파악한 것이 다 옳다고
믿는 것이 큰 오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학생의 사회에서도
때론 친구를 위해 침묵과 작은거짓을 말 할 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파악된 작은 거짓말로 그 속에 묻혀있는 진실을 매도한다면 과연
이 세상에 진실은 어떻게 존재하겠습니까.

얼마전 우리엄마가 한국에서 오신 몇분을(저는 외국거주) 이곳
물가가 비싸니 우리집에 묵고 싶은데 집이 작으니 주위의 출장으로
집이 잠깐 비워진 한국인집을 구해서 묵게해 주었습니다. 그 분들이
돈에 대해 부담을 느낄까봐 그분들을 위해서 약간의 거짓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집주인이 엄마에게 신세를 갚을 것이 있다고.
아픈 몸에 죽을 힘을 다해 도와주었는데 뒤에 돌아온 말은
주위 사람들을 이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가족이 만난 끝에
내린 결론이라 엄마는 꼼짝없이 거짓말장이와 사람을 이용한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고 지금까지 엄마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법 규정이 제대로 없었을 때, 황무지나 다름없었을 때 몰랐던
무지가 지금에 와서 윤리 문제로 대두 되는군요. 그리고 적기에
PD 수첩은 양심의 대변자로 그들을 한 방 갈겼네요.
황교사가 안교수가 노원장이 일할 때 어떤 도움을 드렸었나요?

저는 윤리에대해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황교수나 그와 관련된분이
무조건 옳다는 것이 아니라 PD수첩이 옳았다고 항변하는 그 일들이
과연 모두 옳은 이야기로 믿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작은 인간사에도 다 진실되게 털어놓은 수 없는 이야기가 산더미인데
세기의 뛰어난 일을 하면서 1급정보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일개
PD수첩 프로그램에 나와서 양심에 맞는 소리를 해야 한다고
믿는 기자들이라면 그것은 교만에 극치 입니다. 겉으로 진실을
말한다면서 떠드는 세계언론도 철저하게 계산된 국익과 자신들의
입지까지 계산하며 세상에 그 정보를 내 놓습니다.

무지가 때론 죄인 것 처럼 지나친 순진함도 진실을 왜곡할 수 있는
죄입니다. 특히 공공언론은 말입니다.

일본의 언론이 자기 역사의 과오를 양심을 걸고 왜 말을 하지 못할까요.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지고 있는 자료가 없어서 일까요.
국민의 알 권리를 그들이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누가 혐한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왜 착한 한국민만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하나씩
다 까 발려 수십년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하십니까.

정말 양심의 대변자라면 일개 산케이 신문의 기자가 한국 한복판에서
망언을 하고 그 망언으로 일본의 기자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한국인
모두의 양심을 걸고 일본에 대해 정면으로 후려 갈겨 줄 역량은
없는지요. 그 기자의 10분 1의 용감함과 무지함을 본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노원장과 황교수 지분 논란을 무슨 거창한 비밀을 캐 낸 것처럼
발설하셨던데 아직 비지니스에 대해 모르시나 봅니다.
전직 미국대통령들은 돈을 바라고 오일회사의 비상근 이사나
글로벌 회사의 비상근 간부들로 재직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
드리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미 언론이 몰라서
국민의 알권리를 몰라서 낱낱이 캐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겠죠.
아프리카의 엄청난 검은 돈들이 영국등에서 세탁되어 돌아다닙니다.
그들 언론들이 그것을 몰라서 낱낱이 캐고 있지 않다고 말할
겁니까.

50%이건 45%이건 그것은 결국 한국인이 갖어야 할 독점해야 할
금액이고 그들의 노력의 대가는 그들만의 계약으로 이루어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비 도덕적이면 과연 윤리관과
도덕관에 비쳐 살아남을 비지니스는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하겠습니까.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파헤쳐서 황교수팀이 부도덕하다는 말씀을
하시려는 것입니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윤리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진지합니다. 하지만 철저한 프로가 되십시요. 어설픈 프로는
사람을 죽이고 꿈을 죽입니다.

세계를 제대로 바라보고 순진함이 부족함임을 깨닳았으면 좋겠습니다.

난 국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치부까지
다 까 발려 한국인을 세계의 웃음거리로 내 모는 순진함을 용감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젠 더 이상의 영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노벨상 받은 대통령을 두고 돈으로 샀다고 정치인과 언론이 나서서 광고를
하지않나, 4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이제 세상에서 겨우 인정받은 삼성을
죽이도록 패어야 속이 편하지 않나, 이제 막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황교수팀 모두를 비 양심자로 몰지 않나…..
이제 세상에 남을 이름은 PD 수첩과 세계로 부터 받을 용감한 PD상
내지는 프로그램상 일 겁니다. 국민은 뒤에서 눈물을 흘릴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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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시청자 의견에 올려진 고 1 여학생 글인데 동감합니다.